때로는 자기주도적인 돌파가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온갖 난관을 헤치며 평소 도달할 수 없었던 경지에 이를 수도 있죠. 하지만 MCW 코리아 기자의 시각에서 보면, 용기 있는 시도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합니다. 특히 그것이 지나치게 무모할 때, 꿈을 이루기는커녕 발목을 잡히기 십상입니다. 지금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수장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런 갈림길에 서 있는 듯합니다. 다만 그의 선택은 명확합니다. 그는 후퇴 없이 직진을 택했습니다. 단호한 자세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모양입니다.
MCW 코리아 그룹과의 인터뷰에서 데샹 감독은 “다가오는 유럽 네이션스리그 6경기를 신예 선수 발탁과 출전 시간 조정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이며, 이 전략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그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만약 월드컵 예선처럼 중요도가 높은 일정이었다면, 그는 분명 다른 선택을 했을 겁니다. 이는 단순한 변화를 넘어, 말 그대로 ‘배수진’을 친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결정 배경에는 팀 성적과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에 패한 프랑스는 전반적인 분위기 반전을 필요로 했고, 그 중심에 있던 킬리안 음바페는 7경기 연속 무득점, 앙투안 그리즈만은 10경기째 공격포인트가 없으며, 올리비에 지루는 점점 노쇠한 기색이 뚜렷해졌습니다. 이제는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자원을 통해 팀을 재건하겠다는 결단이 내려진 것입니다.
특히 프랑스가 다음 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는 만만치 않은 벨기에입니다. 루카쿠와 데브라이너가 이끄는 강력한 전력을 가진 벨기에는 유럽예선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약 5만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을 예정으로, 데샹의 용병술은 팬들과 언론의 날카로운 평가 대상이 될 것입니다. 만약 신예 위주의 전술로 패한다면, 기존 주축 선수들의 신뢰를 잃고 비난 여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샹은 자신이 구상한 새로운 방식, 새로운 선수 조합으로 정면 승부를 택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현재의 프랑스를 완벽하지 않은 현실과 맞물려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쥘 쿤데와 뤼카 디뉴가 조나탕 클로스, 테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선발로 나설 예정이며, 막심 코네, 란달 콜로 무아니, 미카엘 올리세 등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익숙한 이름이 아닌, 새로운 얼굴들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위험 요소는 분명 존재합니다. 벨기에에게 완패할 경우, 그리고 그 경기 내용이 수세적인 흐름 속에서 무기력하게 끝난다면, 데샹은 거센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이러한 결과가 현실화될 경우, 데샹 감독이 스스로 물러나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비판의 화살이 그의 지도력에 향해 있었고, 이번 유로 대회와 네이션스리그에서의 결과가 그의 거취를 가를 중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모든 결과가 부정적으로 흐르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데샹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는 자신이 발탁한 젊은 선수들을 통해 새로운 자신감과 함께 팀 재정비의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심한 듯 스쳐가는 담백함’이라는 말처럼, 과감하면서도 담백하게 팀을 바꾸려는 데샹의 시도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 다른 전환점을 가져올지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프랑스 축구는 더 이상 과거의 화려함만을 붙잡고 있을 수 없습니다. MCW 코리아는 데샹이 감행한 이 파격적인 도전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