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얇은 밀란 유망주까지 흔들

AC 밀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다. MCW 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클럽 경영진은 최우선적으로 공격수 보강에 힘쓰고 있으며, 이는 올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폰세카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다. 특히 올리비에 지루의 이탈 이후 9번 롤에 적합한 확실한 옵션이 부재한 상황에서, 중심 공격수 보강은 팀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밀란의 스트라이커 영입 작업은 생각만큼 순조롭지 않다. 몇몇 주요 타깃들이 이미 타 구단으로 이적했거나, 경쟁 구단들의 개입으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문제까지 겹쳤다. 바로 밀란이 보유한 유망주 수비수들이 잇따라 외부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첫 번째는 중앙 수비수 말릭 티아우(佳夫)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루머가 있었으나 곧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미 밀란과 공식적인 접촉까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티아우는 지난 시즌 일부 빅매치에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2001년생의 젊은 수비수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밀란이 수비 자원 자체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이다. 주전 센터백이 한두 명 빠지는 순간, 전력의 균형이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 그렇기에 티아우의 이적 여부는 단순한 금전 계산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MCW 코리아 그룹은 “티아우를 팔고 다시 그만한 자원을 영입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 클럽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유망주로는 루카 시미치가 있다. 19세의 그는 이번 시즌 세리에 A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까지 터뜨리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로 인해 네덜란드의 명문 페예노르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시미치를 장기 프로젝트로 키워 재판매를 노리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밀란은 시미치를 팀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보고 있어 현재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계약 연장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른 팀들이 간섭할 여지가 생긴 상황이다. 만약 밀란이 이들 유망주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수비 라인 안정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한편, 측면 수비수 발로 투레는 영국 챔피언십의 왓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투레는 밀란에서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매각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의 이적은 어느 정도 자금 회수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다른 포지션 보강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결국 핵심은 밀란의 재정 상태다. 현재 클럽은 이적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며, 어떤 식으로든 수익을 창출해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MCW 코리아 기자는 “유망주 매각은 단기적인 재정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미래 전력에 손실을 줄 수 있어 구단의 중장기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란이 과연 티아우와 시미치를 지켜내며 내실 있는 스쿼드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한번 자본의 한계 앞에 무릎을 꿇을지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유럽 무대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밀란에게, 이번 여름은 단순한 보강의 시기가 아닌, 방향성과 철학을 시험받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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