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치 체력 고갈에 무너진 댈러스

플레이오프 중반에 접어든 현재,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1차전의 답답함에서 벗어나며 시리즈 흐름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고 전했다. G3까지는 경기의 주도권이 댈러스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듯 보였고,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시리즈도 매버릭스가 주도해나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G4 경기에서는 예상 밖의 반전이 일어났고, 그 중심에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루카 동치치가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매버릭스는 매끄러운 공격 전개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카이리 어빙이 조직자로 나서고, 동치치는 부담을 덜고 한발 물러난 포지션에서 뛰었다. 워싱턴, 하디웨이, 존스, 엑섬 등 외곽 자원들도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 한때 14점 차까지 리드했다. 특히 카이리의 7어시스트는 그가 단순한 득점원이 아닌, 진정한 ‘팀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장면이었다.

반면 썬더는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다그노 감독은 시리즈 첫 경기 이후 작전 및 수 싸움에서 제이슨 키드 감독에게 완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키드는 썬더의 전형적인 드리블 침투와 분산 패스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철저히 분석해, 중앙 밀집 수비로 인사이드를 틀어막고, 외곽에서는 슛 성공률이 낮은 기디에게 일부러 공간을 허용하는 ‘선택적 압박’ 전술을 펼쳤다.

이러한 수비는 놀라운 효과를 냈고, 전반 썬더의 3점슛 성공률은 단 9%에 그쳤다. 기디는 완전 오픈찬스를 놓치는 등 슛 감각을 완전히 잃었고, 도르트 역시 공수 양면에서 자신감을 잃은 듯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팀의 주 공격 옵션인 셰이 길저스 알렉산더와 제일런 윌리엄스마저 전반에는 3점슛 단 1개만 시도하며 존재감을 잃었다.

하지만 문제는 후반이었다. 전반 내내 여유롭게 리드하던 댈러스는 점점 무거워졌고, 특히 동치치의 체력 저하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그는 수비에서도 온몸을 던지며 헌신했지만, 후반에는 공격 집중력과 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4쿼터 중반부터는 그의 돌파와 점프샷이 모두 무뎌지며 팀 전체 득점 흐름이 끊기기 시작했다.

MCW 코리아 그룹에 따르면, 동치치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시킨 장면은 결국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한 점이 없었더라면, 연장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에서 댈러스는 그대로 무너졌다. 반면 썬더의 알렉산더는 4쿼터 들어 맹활약을 펼치며 ‘진짜 MVP 후보’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돌파와 점퍼가 살아나면서 동료들까지 함께 살아났다. 쳇 홈그렌과 제일런 윌리엄스는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썬더는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매버릭스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분명 잘 짜인 전술과 역할 분담, 벤치 멤버들의 활약까지 빛났지만, 핵심인 동치치의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가 결국 발목을 잡았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댈러스가 승리를 놓친 가장 큰 이유는 전술이 아니라 ‘버텨줄 수 있는 몸’의 부재였다”며 “동치치가 지금과 같은 소모전을 계속할 경우, 시리즈 전체 판세가 오히려 썬더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리즈는 여전히 매버릭스가 유리하지만, 이제 남은 변수는 오직 하나, 동치치의 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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