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 신분이던 스펜서 딘위디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1년 베테랑 최저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2년 만에 다시 텍사스로 돌아왔다. MCW 코리아 그룹의 보도에 따르면, 오랜 기다림 끝에 딘위디는 다시 한 번 자신이 몸담았던 팀에서 커리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적 시장이 개장한 지 20여 일이 흐른 시점, 대부분의 즉시 전력감들이 계약을 마친 가운데, 31세의 딘위디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자원으로 남아 있었다. 그간 그는 철저한 ‘즉시 투입형’ 자원으로 평가받아왔고, 그 명성은 단순히 과거의 결과물에 그치지 않았다.
딘위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17-18 시즌이었다. 제레미 린과 디안젤로 러셀의 연이은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기회를 잡은 그는 브루클린 넷츠에서 무려 80경기를 소화하며,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3년간 넷츠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났고, 특히 2019-20 시즌에는 듀란트와 어빙의 부재 속에서 평균 20.6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이후 워싱턴 위저즈와 댈러스를 거쳐 다시 브루클린으로 돌아간 그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도 짧은 기간 머물렀지만,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리그 내 어느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한 채 실직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댈러스는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고, 이는 딘위디에게도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단순한 생존 이상의 의미도 있다. 지난 시즌 매버릭스는 루카 돈치치를 중심으로 창단 이래 처음으로 NBA 파이널 무대를 밟았고, 클레이 탐슨 영입을 포함한 전력 보강으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조쉬 그린, 팀 하더웨이 주니어, 데릭 존스 주니어 등을 떠나보내며 벤치의 화력이 약해졌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 공백을 메울 카드로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딘위디다. 커리어 평균 기록만 봐도 출전 시간이 충분히 보장된다면 10득점 이상은 어렵지 않게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다. 또한 그는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자주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다. 과거 넷츠와 매버릭스 시절, 여러 차례 클러치 상황에서 결승 득점을 기록한 경험은 그를 ‘대담한 승부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흥미로운 점은 클레이 탐슨 또한 레이커스와 매버릭스 사이에서 고민하다, 댈러스를 선택하며 연봉까지 낮춘 점이다. 이는 단지 돈 이상의 가치를 댈러스에서 봤다는 뜻이며, 현재 많은 베테랑들이 우승 가능성이 더 높은 팀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반면 레이커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주요 자원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며 전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잇따른 영입전 실패는 프런트의 장기적 운영에 대한 신뢰 부족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그 결과 선수들에게 점점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딘위디의 복귀는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라, 댈러스의 벤치 뎁스를 다시 한 번 안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조각이다. 매버릭스가 새로운 시즌에서 어떤 팀으로 거듭날지, 그리고 딘위디가 자신의 두 번째 댈러스 생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