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수상에 MCW 당황

올해의 발롱도르(금빛 축구공) 시상식까지는 아직 한 달 이상 남았지만, MCW 코리아 기자단에 따르면 수상자는 사실상 정해진 분위기입니다. 여러 매체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가 금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선수 본인도 이와 관련된 소식을 이미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하 ‘메로’)의 존재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장 당혹스러울 두 인물도 있습니다.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언론은 물론, 각종 통계 기관과 예측 플랫폼도 비니시우스를 유력 후보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MCW 코리아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그의 발롱도르 수상 배당률은 1.4로 독보적인 1위이며, 2위인 로드리(2.87)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3위는 주드 벨링엄으로, 배당률이 무려 21에 달해 현실성이 떨어지고, 그 외 후보로는 카르바할, 홀란드, 음바페 등이 있습니다.

본래 월드컵이나 유로 대회가 있는 해에는 해당 대회의 우승팀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실제로 메시가 그 예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메이저 국제대회의 영향력이 비교적 작았기 때문에, 소속 클럽의 위상과 업적이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비롯해 절대적 영향력을 갖춘 클럽으로, 클럽의 성공과 함께 한 비니시우스의 수상은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슈퍼컵을 제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맹활약을 펼쳤고, 이는 그의 개인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확실한 명분이 됐습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를 거머쥔 자가 발롱도르도 거머쥔다”는 축구계 불문율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그의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더불어 이번 수상이 현실화된다면, 비니시우스는 2000년대 이후 출생자 중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가 됩니다. 이는 오랜 시간 이 상을 지배해 온 1980년대생들의 독주를 끊는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메로나 호날두가 양분해온 축구계 권력 구조에 결정적인 균열을 만드는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새로운 시대가 열려도, 메로가 만들어 놓은 전설적 입지는 당분간 누구도 넘볼 수 없습니다. 두 선수는 각각 수 차례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역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이들의 전성기와 비견할 만한 쌍두마차가 다시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서 가장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될 선수들이 바로 킬리안 음바페와 엘링 홀란드입니다.

본래 이 두 선수는 차세대 메로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홀란드는 노르웨이 대표팀에서의 존재감이 국내 팬들에게는 ‘유럽의 무뢰’라는 비교를 들을 정도로 아쉽습니다. MCW 코리아 기자들도 이 점을 안타깝게 보고 있으며, 아직까지 두 선수 모두 발롱도르 수상 경력이 없습니다.

물론 이들이 향후 커리어에서 개인상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제2의 메로나’라는 수식어를 뛰어넘는 전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비니시우스를 필두로 한 2000년대생들의 등장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가 제대로 막을 내리기도 전에, 또 다른 시대가 이미 문을 두드리고 있는 셈입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