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이상적 전력 완성 재정 경고등

MCW 코리아 그룹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루과이 미드필더 우가르테 영입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 순지출이 약 1억 파운드에 육박하고 있다. 우가르테와 메이누의 더블 볼란치 조합에, 전방에는 치르크제와 호이룬이 로테이션을 이루고, 센터백 포지션에는 유로, 데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돌아가며 출전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호이룬과 유로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맨유의 전력은 사실상 퍼즐이 완성되는 셈이다.

라트클리프 구단주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이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이적시장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MCW 코리아 기자는 이 모든 계약이 6월 30일 이후 성사되었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이는 새로운 회계연도에 비용이 반영됨을 의미한다. 맨유는 뉴욕 증시에 상장된 구단으로서 매 분기마다 재무제표를 공개해야 하며, 그만큼 회계가 투명한 편이다.

과거 두 시즌 동안 발생한 약 4천만 파운드의 적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것으로 간주돼 프리미어리그의 PSR(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에 따라 일부 면제받았다. 대부분의 구단이 수백만 파운드 감면을 받은 데 비해, 맨유는 예외적으로 큰 폭의 감면 혜택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구단은 여름 투어 취소와 스폰서 비용 감소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약 3,500만 파운드의 손실이 라트클리프의 소수 지분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처리되어, 역시 PSR 규정에서 제외되었다. 원칙적으로는 구단 최대주주인 글레이저 일가에 귀속되어야 할 손실이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이를 승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덕분에 제재를 피한 맨유는 다시 한번 규정의 경계선에서 살아남았다.

운영권을 인수한 라트클리프는 즉시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FA컵 결승전에서의 고위 관계자 접대 행사와 임직원 전용 차량 지원 등을 전면 중단하며 경비를 줄였다. 그러나 MCW 코리아 기자는 “이러한 비용은 상징적인 수준에 불과하며, 진짜 핵심은 선수단 급여 구조의 슬림화”라고 분석했다.

고액 연봉자 정리가 그 핵심이다. 바란과 마르시알이 이미 떠났고, 그린우드도 처리되었으며, 최근에는 맥토미니도 이적했다. 이 가운데 가장 극단적인 예는 판 더 베이크였다. 40만 파운드라는 상징적인 이적료로 지로나에 넘긴 이유는 그가 주급 14만 파운드를 받는 비효율적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는 주급이 5만 5천 파운드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메이슨 마운트, 안토니, 해리 매과이어, 에릭센, 린델로프 등 고연봉자들이 다수 남아 있으며, 이들은 텐 하흐의 핵심 전술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감독이 가장 먼저 정리하고 싶어 하는 인물은 산초이며, 그다음은 린델로프로 알려졌지만 이적 시장에서 인기가 낮아 거래가 쉽지 않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가장 높은 총연봉을 지출하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에 중계권 수익과 상금 면에서도 손실이 상당하다. 이 상태가 유지된다면, 다음 시즌 재정 구조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다만, 맨유는 전통의 명문 클럽인 만큼 재정 운용에 있어서도 강력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MCW 코리아는 “맨유는 회계팀도 뛰어나고, 법률자문 역시 능수능란하다. 규정 범위 내에서 최적의 해법을 찾는 데 익숙하다”고 전했다. 결국 PSR 규정이 정한 3년간 1억 500만 파운드 적자 한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입장에서는 구단의 이례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셈이다.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 경쟁 팀들이 이적 시장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맨유는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만약 이런 조건에서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더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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