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스페인의 명문 구단 바르셀로나와 독일의 전통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격돌했다. MCW 코리아 현장 취재진에 따르면, 이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선 자존심 대결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그간 뮌헨에게 6연패를 당하며 굴욕적인 전적을 안고 있었고, 이번 경기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섰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바르사는 치밀한 역습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4대1 대승을 거뒀고, 뮌헨 팬들에게는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MCW 코리아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 시작 1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중원에서의 공 탈취 후 빠른 역습 전개, 페르민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속도를 살려 단독 돌파 후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뮌헨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분경, 오른쪽에서 시작된 롱패스를 받은 그나브리는 왼쪽 측면 공간으로 돌파했고, 케인이 문전에서 정확한 움직임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36분경 또다시 흐름은 바르사 쪽으로 기울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올라온 절묘한 로빙 패스에 대응하던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에서 아쉬운 실수를 범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페르민이 빠르게 침투했다. 골키퍼가 나오는 순간, 그는 센스 있게 중앙으로 볼을 넘겼고, 레반도프스키가 혼전 상황 속에서 밀어 넣으며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에는 카사도의 롱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특유의 돌파력으로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을 3대1의 리드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후반 56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다. 야말의 중거리 패스를 받은 하피냐는 두 명의 뮌헨 수비수 사이를 뚫고 침착하게 땅볼 슛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반면, 뮌헨은 후반 내내 교체 카드를 활용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팀 전체의 전술적 짜임새는 무너진 상태였다. 전방에서는 개인기 의존도가 높아졌고, 연계 플레이는 급격히 줄어들며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결국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대1 완승으로 마무리됐고, 바르사는 뮌헨에게 당했던 6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나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의 역사적인 맞대결을 되짚어 보면, 뮌헨은 오랜 기간 바르사에 심리적 우위를 점해왔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방심은 패배를 부른다’는 축구계의 오랜 교훈을 여실히 보여줬다. 뮌헨의 전술적 접근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고압 전술에 치우쳤고, 수비 라인의 불안정함을 간과한 채 경기 운영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바르사는 이 틈을 정확히 노려 역습으로만 네 차례 골을 성공시키며 효율적인 승리를 챙겼다.
MCW 코리아는 이번 경기를 두고 “고압 압박은 양날의 검”이라는 표현을 썼다. 뮌헨은 바르사의 반격에 자신들의 무기가 되어야 할 전술에 오히려 발목을 잡혔다. 이는 단순한 전술 실패가 아닌, 상대를 얕잡아본 준비 부족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를 무시하면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른다. MCW 코리아는 앞으로 뮌헨이 보다 유연하고 균형 잡힌 전술로 돌아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승리는 준비된 자에게 주어지는 법, 바르셀로나는 그 사실을 온몸으로 증명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