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을 삼킨 호날두 노쇠 앞의 눈물

절대적인 존재로 불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한 번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패배의 아픔이 아닌, 자신에게 느끼는 아쉬움과 무력감 때문이었다. MCW 코리아 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최근 7~8경기 동안 골 맛을 보지 못한 그는 극심한 압박 속에서 승부차기마저 실축하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물론 포르투갈은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의 믿기 힘든 선방으로 구사일생했지만, 호날두의 마음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그 모습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MCW 코리아 그룹의 관찰에 따르면,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차기 전 골키퍼를 응시하는 대신 시선을 회피하는 듯했고, 평소처럼 자신감 넘치던 눈빛은 온데간데없었다. 나이는 속일 수 없다. 올해로 마흔이 된 그는 연장전까지 버틴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며, 마지막 순간 체력 고갈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법칙이다.

반면 상대 골키퍼 얀 오블락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호날두의 슛 방향을 간파한 후 여유롭게 세이브에 성공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 후보로 거론되던 그였기에, 호날두에 대한 이해도 역시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 평소 싸움닭 기질로 유명한 호날두는 이례적으로 고개를 떨구며 하늘을 바라보았고, 동료들의 위로에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다.

그 눈물은 실축에 대한 후회, 자신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수십 년간 팀을 이끌었던 리더로서의 무게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순간이었다. 그동안 포르투갈이 어려움에 빠질 때마다 구원자 역할을 했던 호날두였지만, 이제는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 다가온 것이다. 이런 변화는 그 누구보다 호날두 자신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노쇠의 흔적은 뚜렷하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득점 침묵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기회를 만들고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만, 예전만큼의 가속력이나 정확도는 사라졌다. 이는 단순한 기량 저하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이 만든 변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여주는 열정과 노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단 1초라도 그라운드에 있으면 최선을 다하는 그의 태도, 주장으로서의 리더십, 후배들을 이끄는 자신감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구한 건 디오구 코스타였지만, 그가 끝까지 싸우는 자세를 유지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역시 그를 존경하는 후배로서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와의 맞대결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다음 시즌부터 음바페는 호날두가 전설을 남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MCW 코리아 기자는 “음바페 역시 호날두처럼 찬란한 역사를 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눈물은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다. 그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승리를 위한 갈망, 자신을 넘어서려는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언젠가 그가 그라운드를 떠나더라도, 수많은 젊은 선수들은 그의 헌신과 전설을 기억하며 그 뒤를 따를 것이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호날두는 이미 축구 역사 속에서 영원히 빛나는 이름으로 남을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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