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올림픽 불참 유로 집중 선언

유로2024를 앞두고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강호들은 유럽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중 프랑스 대표팀의 핵심이자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는 최근 공식적으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팬들과 팀에 충격을 안겼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유로 대회를 준비 중인 프랑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개막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음바페는 데샹 감독과 함께 참석해 주전 출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현지 기자들의 질문 중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음바페는 명확하게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며 “금메달을 통해 조국의 명예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음바페의 이러한 공식적인 불참 선언은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에 있어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올림픽 규정상 각 팀은 만 23세 이상 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 형식으로 출전시킬 수 있는데, 음바페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프랑스 자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홈 이점을 더한다면 프랑스가 금메달을 확정한 듯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러나 음바페의 이탈로 이 모든 구상이 흔들리게 됐다.

프랑스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실망감이 가득하다. 특히 공격진에서 음바페의 존재는 절대적인 전력이었기에 그의 불참은 금메달 도전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음바페의 입장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는 이번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림픽 출전을 고사한 것이다.

미래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 유력한 지네딘 지단 역시 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지단은 “현재 음바페의 목표는 유로 우승 하나뿐이다. 만약 우승을 이룬다면 프랑스 축구사에 큰 공헌이 되는 것이며, 팬들도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할 것”이라며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지단의 이러한 배려 깊은 발언은 음바페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었다.

한편,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음바페는 코뼈 골절로 출혈이 있었으며, 프랑스 축구협회는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데샹 감독은 인터뷰에서 “수술은 불가피하며 다만 대회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표팀 의료진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코뼈 위치를 최대한 복구하며 긴급 처치를 실시했고, 이후 맞춤형 보호 마스크를 제작해 착용한 채 출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호 마스크가 호흡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경기 중 집중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더욱이 네덜란드와의 다음 조별리그 경기에 음바페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출전 여부는 그의 회복 상태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그의 차기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MCW 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파리 생제르맹의 소속 선수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개입은 불가능하다. 레알은 다음 달부터 음바페와의 관계를 정식화할 수 있을 예정이다.

결국 음바페는 자신의 커리어와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렸고, 이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유럽 정상 등극을 우선시한 선택이었다. 프랑스 팬들의 아쉬움은 크지만, 그가 유로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에 따라 이번 결정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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