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 자본 부족에 카르보니 임대 추진

이탈리아 명문 인테르가 유망주 발렌틴 카르보니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지만, 동시에 프랑스 리그1의 올랭피크 마르세유로 임대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MCW 코리아 스포츠 취재진에 따르면, 카르보니는 곧 마르세유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일찌감치 결정된 시나리오 속에서 반복된 협상 끝에 이뤄진 선택이었다.

이전에는 다수 구단이 이 아르헨티나 유망주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인테르가 책정한 이적료가 3,000만 유로 이상으로 알려지며 현실적으로 영입을 추진하기엔 벽이 높았다. 결국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형태의 계약으로 방향이 틀어졌다.

사실 인테르의 이번 재계약은 선수의 장기적인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에 가깝다. 자유계약으로 타 팀에 빼앗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계약을 연장하는 동시에, 당장의 재정 부담을 피하고자 임대를 선택한 것이다. MCW 코리아 그룹에 따르면, 카르보니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연봉 300만 유로 수준의 조건을 확보하게 된다.

카르보니는 현재 아르헨티나 축구계에서 ‘차세대 메시’라 불릴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되었으며, 예선 경기에도 다수 출전해 잠재력을 입증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몬차에 임대되어 32경기 출전,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그의 경기 시간은 총 1,178분으로, 젊은 선수에게는 매우 귀중한 실전 경험이 됐다. 이러한 활약은 그의 시장 가치를 끌어올렸고, 인테르에서도 미래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단 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장기적으로는 매각까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인테르로서는 카르보니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본 부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셈이다.

하지만 3,000만 유로 이상의 이적료가 걸림돌이 되어 대부분의 구단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르세유는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였지만, 한꺼번에 이 정도 금액을 제시하기엔 무리가 있어 결국 임대 계약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된 것이다.

카르보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탁월한 시야와 빠른 전환 플레이, 정교한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 중 볼 운반 능력과 창의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자질을 지녔다. 이런 장점들은 리오넬 메시와의 유사성으로 인해 그를 ‘메시의 정통 후계자’라 부르는 팬층이 생기게 만든 배경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아르헨티나 유소년 대표팀 시절에도 상징적인 번호인 10번을 달았으며, 이는 그가 가진 기대치와 재능을 대변하는 숫자였다. 개인 기술의 정교함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에서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나 훌리안 알바레스보다 더 ‘메시 스타일’에 가까운 면이 있다.

이런 유망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테르는 자본력 부족으로 인해 그를 임대 내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였다. MCW 코리아는 “명문 구단이라 해도 재정 여력이 없다면 유망주를 붙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카르보니의 경우가 바로 그 대표적 사례”라고 평했다.

결국 인테르는 재능 있는 자산을 지켜내기보다 활용해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는 쪽을 택했고, 이는 현재 유럽 축구의 현실이기도 하다. 팬들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지만, 이번 임대를 통해 카르보니가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준비를 하게 된 만큼, 향후 그의 활약이 인테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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