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코리아 유럽형 스타의 한계

최근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52위이자 대회 최연소 평균 연령을 자랑하는 코스타리카와 맞붙은 브라질 대표팀은,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의 평가에 따르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습니다. 슈팅 유효 시도는 고작 3회, 결국 0대0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죠.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드리블 6회 모두 실패, 슛은 단 1회도 기록하지 못하며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레알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유럽식 플레이에 익숙해진 비니시우스가 이날 만큼은 브라질 팬들로 하여금 네이마르의 부재를 더욱 절실히 느끼게 했습니다.

MCW 코리아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은 정통 스트라이커 없이 로드리구와 비니시우스를 번갈아 9번과 왼쪽 윙어 포지션에 배치했습니다. 그나마 로드리구는 해당 위치에 적응력을 보였지만, 비니시우스는 몸싸움과 수비 압박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경기 내내 고전했습니다. 오히려 중원에서 파케타가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전반전 유일한 기회도 파케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가 얻었지만, 중앙 수비수와의 대결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그 장면에서 반칙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비니시우스가 공을 완전히 소유하지 못해 심판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습니다. 문제는 이후 전술적 조정이었습니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71분에 교체되었는데, 이는 그의 평소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는 후반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스타일인데, 이른 교체는 반전의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은 셈입니다. 이는 그의 현재 전술적 활용도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고, 감독의 변화 의지를 반영하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반면, 파케타는 이날 브라질의 진정한 ‘마에스트로’처럼 활약했습니다. 1대1 돌파 15회 중 10회 성공, 6회 태클, 2회 결정적인 패스, 5회의 슈팅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팀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약점도 분명했습니다. 슈팅 5회 모두 빗나갔고, 패스 성공률은 74%에 불과해 효율성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축구 철학은 전통적으로 창의적인 ‘10번’의 존재를 필요로 합니다. 파케타는 그 기준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그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을 보호하며 전진 패스를 연결하는 데 강점을 보여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로드리구와의 연계도 활발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결정적인 찬스에서 로드리구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파케타는 종종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위협을 가하는 역할도 수행하며, 과거 네이마르와 함께 뛸 때는 가짜 9번이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도 활용됐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아쉽게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비니시우스와 로드리구는 유소년 시절부터 유럽 무대에서 성장한 선수들로, 이들의 스타일은 점점 유럽화되었습니다. 특히 로드리구는 브라질 현지에서는 ‘제2의 네이마르’로 기대를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유기적인 팀 플레이와 침투 중심의 전술에 더 익숙한 선수로 변화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중후방이 이들과 조화를 이루기에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중원은 유럽 스타일의 ‘기계적인 빌드업’에 익숙하지 않아, 비니시우스나 로드리구의 장점인 체력과 활동량을 살릴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합니다. 반면,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는 공을 직접 운반해 상대 수비 라인을 붕괴시키는 드리블과 창조적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그의 플레이는 이러한 브라질 특유의 ‘축구 미학’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네이마르의 단 한 번의 돌파가 흐름을 바꿨고, 이는 곧 결정적인 골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단지 테크닉 좋은 선수가 아닌, 팀의 철학을 구현해내는 ‘축구 예술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네이마르도 수많은 부상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부상이 그의 커리어를 막았고, 이는 과거 호나우두나 호나우지뉴 같은 브라질 스타들도 겪은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브라질 축구의 특성상, 몸을 혹사시키는 스타일은 불가피하며, 이는 조기 부상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유럽식 구조와 철저히 관리된 플레이 방식은 브라질 고유의 ‘자유와 창의’와는 근본적으로 상충합니다. 과거 브라질의 황금기를 이끈 공격수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창조성과 기술로 경기를 지배하는 ‘천재형’이었으며, 팀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브라질은 확실한 스트라이커도, 전형적인 ‘10번 플레이메이커’도 없이, 유럽식 시스템 안에서 길을 잃고 있는 듯합니다.

MCW 코리아 기자는 말합니다. 네이마르는 마지막 진정한 ‘삼바의 무희’였으며, 그의 퇴장은 단지 한 선수의 이탈이 아닌 브라질 축구 정체성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지금 브라질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유럽식 효율이 아니라, 브라질만의 색깔을 되찾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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