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코리아 벅스 수비 붕괴 위기

밀워키 벅스는 시즌 초반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3연패를 당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벅스가 연속으로 로터리 팀들에게 패한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에게도 무기력하게 패배한 점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셀틱스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대결 전, 대로페즈는 “우린 셀틱스를 상대할 때만 진심으로 흥분한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지만, 정작 결과는 참담한 완패였다.

MCW 코리아 그룹의 기록에 따르면, 리버스 감독 부임 이후 벅스는 20승 26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리버스 모두의 기대치를 한참 밑도는 성적이다. 리버스 감독은 정규 시즌에서 24년 동안 59%의 승률을 기록한 베테랑이지만, 이제는 정규 시즌조차 버거워 보인다. 아데토쿤보 역시 이전 감독인 부덴홀저 체제에서는 세 차례 리그 1위와 두 차례 MVP 수상, 그리고 50승 이상의 시즌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지만, 현재는 승리 하나조차 간신히 얻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은 아데토쿤보가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도 50승에 도달하지 못한 첫 시즌이었다. 이는 단순한 경기력 저하가 아닌 팀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보인다. 혹자는 데미안 릴라드의 합류를 원인으로 지목하지만, MCW 코리아는 동의하지 않는다. 포틀랜드 시절 ‘셀프플레이어’라는 이미지가 있던 릴라드는 벅스에서도 꾸준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프로다운 자세도 갖추고 있다.

그의 공격력은 현대 농구에서 최고의 무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크린 이후의 3점슛 능력은 스테픈 커리에 이어 두 번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셀틱스와의 경기에서도 릴라드는 픽앤롤에서 높은 효율을 보여줬고, 경기 흐름을 이끌었다. 그는 때때로 야니스의 활약을 살리기 위해 존재감을 줄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단점이 거의 없다.

코트 밖에서도 릴라드는 성숙한 태도를 보여줬다. 올스타전에서 야니스가 아닌 아데바요를 먼저 선택하면서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지만, 곧 마음을 추스르고 팀워크에 충실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31득점, 64%의 실질 야투율로 상대 수비를 붕괴시켰다. 그의 존재는 하리버튼과 같은 신예 스타에게도 큰 부담을 안겼으며, 그야말로 전장의 지휘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벅스는 릴라드 중심의 전술과 잘 어울리지 않는 팀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포티스가 타이텀을 상대로 저돌적으로 로우포스트에서 공격하는 장면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타이텀은 이미 센터급 수비에도 능한 선수이며, 포티스의 단독 포스트업은 효과적이지 않다. 경기 후반에 셀틱스가 수비 매칭을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야니스와 대로페즈는 인사이드 패스 플레이만 고집하며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장면을 연출했다.

2021년 챔피언 시절만 해도, 벅스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탄탄한 팀이었다. 그때는 약팀 상대로 절대 흔들리지 않았던 벅스였지만, 지금은 그런 면모가 거의 사라졌다. 근본적인 원인은 주루 할러데이의 이탈에서 시작된다. 릴라드로의 트레이드 이후, 벅스는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붕괴됐다. 비슬리가 트렌트를 대체하려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야니스는 수비 가담 빈도가 줄었고, 대로페즈는 노쇠화로 인해 인사이드 수비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결국 벅스는 엘리트 수비수의 부재로 팀 전체 수비가 무너졌다. 4경기 후 수비 효율성은 리그 25위, 3점 수비는 26위에 그쳤다. 새로 영입된 로테이션 멤버들이 수비에서 기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미들턴의 복귀만으로는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공격력 상승을 위해 릴라드를 데려왔지만, 벅스의 팀 빌딩 철학은 오히려 더 퇴보했다. 여전히 세 명의 인사이드 자원이 거의 모든 시간을 점유하고 있고, 이들이 릴라드 중심의 현대 농구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부덴홀저 시절에는 가끔 코너튼을 파워포워드로 기용해 스피드를 살리는 라인업을 썼지만, 현재는 늘 두 명의 빅맨이 함께 뛰며 절반 이상을 포스트업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다.

야니스는 픽 이후 외곽으로 빠지는 플레이를 하지 않고, 대로페즈는 스크린 후 림롤이 부족하며, 포티스는 스크린을 피하고 로우포스트로만 향한다. 릴라드는 적절한 패스 대상이 없어 고립되기 일쑤다. 물론 이는 선수들이 기존의 포스트 중심 농구에 익숙해진 결과이기도 하다.

한때 수비 1위의 위엄으로 정규 시즌을 지배했던 벅스지만, 이제는 그 수비의 벽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할러데이가 떠나고 난 후, 팀의 근간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만약 미들턴 대신 할러데이를 유지했더라면 지금보다 나았을지 모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만약’일 뿐이다. MCW 코리아는 현재 벅스가 겉으로는 강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걸음 잘못 디디면 무너질 위기의 팀이라 평가하고 있다.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