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에 따르면, 라비오의 이적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의 어머니이자 에이전트인 베로니크 라비오 때문이다. 이적 협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녀의 동의가 필수지만, 그녀의 비현실적인 조건 제시는 매번 클럽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그 결과, 라비오는 자유계약 선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벤투스 시절 라비오는 경기력 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중원 기동력과 주전 경쟁력은 확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MCW 코리아 관계자도 “기술적 능력 자체는 부정할 수 없으며,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는 실력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에 있다”고 전했다.
그가 유벤투스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는 구단이 그가 요구한 연봉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라비오는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을 노렸지만, 문제는 또다시 그가 제시한 연봉 조건이었다. 그는 세리에A 내에서의 잔류를 희망하며 AC 밀란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라비오 측이 밀란에 제시한 조건은 연봉 1,250만 유로와 계약금 500만 유로라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참고로, 이적시장 초기에 그의 요구는 연봉 750만 유로와 계약금 250만 유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불과 몇 주 사이에 조건이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와 같은 상식을 초월한 요구에 밀란은 즉각 협상 테이블에서 철수했다.
밀란 내부에서는 현재 주전 골키퍼 마이크 메냥의 연봉이 600만 유로 수준이며,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도 최대 800만 유로를 상한선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이러한 내부 연봉 구조와 비교해볼 때, 라비오 측의 요구는 팀의 재정 균형을 완전히 무시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MCW 코리아는 이러한 현실을 두고 “라비오가 실력만으로는 충분히 좋은 팀에서 뛸 수 있지만, 과도한 연봉 요구로 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리그의 주요 이적 창이 모두 닫힌 지금, 남은 선택지는 극히 제한적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마저 이적 시장이 종료되면서, 현재로선 유일하게 문이 열려 있는 곳은 터키 슈퍼리그뿐이다. 이마저도 제한된 재정 속에서 라비오의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는 클럽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결국 그는 단지 2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럽 무대를 떠나 아시아 리그로의 이적 또는 조기 은퇴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나치게 높은 요구는 결국 자신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MCW 코리아는 이번 사례를 통해 선수뿐 아니라 에이전트의 협상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라비오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