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역전극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했다.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호셀루가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을 결승으로 이끈 장면은 MCW 코리아 기자 표현대로 “삭제 버튼에서 다시 즐겨찾기로” 옮겨질 만큼 드라마틱했다. 결국 레알은 두 경기 합산 스코어로 바이에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놀라운 점은, 이날 레알의 구세주로 떠오른 호셀루가 사실 불과 몇 년 전 중화권 리그 이적 문턱까지 갔던 선수였다는 사실이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출신이었던 그는 잠시 팀을 떠났다가, 지난해 여름 벤제마의 사우디 리그 이적과 마리아노의 계약 만료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겨우 50만 유로의 임대로 돌아왔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중국 슈퍼리그의 톈진 테다가 호셀루를 강하게 원했고, 실제로 영입 리스트에 올렸지만 당시 감독이었던 울리 슈틸리케가 최종적으로 바그너를 선택하면서 무산되었다. 만약 이 선택이 달랐다면, 유럽 축구 역사에 남을 이 한밤의 영웅극은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여름에도 큰 인연이 있었다. 바로 잉글랜드의 신성 주드 벨링엄이 도르트문트를 떠나 1억 300만 유로의 고정 이적료와 인센티브 포함 최대 1억 3,390만 유로에 레알로 이적한 것이다. 이 계약은 단순한 이적을 넘어, 이번 시즌 레알의 중심 축을 형성한 핵심 포인트였다.

벨링엄은 이적 직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고, 하이란드와 음바페와 함께 2024년 발롱도르 최종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MCW 코리아 그룹은 “레알이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도르트문트는 패배하더라도 최소 500만 유로의 인센티브 수익을 확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벨링엄의 이적 계약에는 레알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시 추가 지급 조항이 포함돼 있었고, 이번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 총액이 3,090만 유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따라서 원래 고정 금액이었던 1억 300만 유로는 최종적으로 약 1억 3,390만 유로에 달하는 초대형 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호셀루의 ‘잔류’와 벨링엄의 ‘이적’이라는 서로 다른 선택이 각각의 클럽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MCW 코리아 기자는 “한 순간의 선택이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며, 이번 결승전이 단순한 우승 경쟁이 아닌, 수많은 교차점이 낳은 필연적인 대결이라고 정리했다. 웸블리에서 펼쳐질 유럽 최고의 무대는, 그 어떤 소설보다 극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