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여름 대방출 예고

시카고 불스와의 플레이인 경기에서 패배한 애틀랜타 호크스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MCW 코리아 기자는 이 같은 결과가 트레이 영과 디존테 머레이의 호흡 부재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번 여름 호크스가 대대적인 로스터 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도 ‘호크스 슈퍼마켓’이라는 별명처럼 대거 선수들을 시장에 내놓았던 만큼, 올여름 역시 주요 선수들의 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디존테 머레이는 시즌 도중부터 꾸준히 이적 루머에 시달렸고, 한때는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가 유력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애틀랜타는 오스틴 리브스를 포함한 패키지를 고집했고, 레이커스가 이를 거절하며 무산된 바 있다. 머레이는 수비와 플레이메이킹을 겸비한 선수로 레이커스 스타일에 적합하지만, 큰 지출이 요구되는 만큼 레이커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한편, 구단의 상징적 존재였던 트레이 영도 ‘절대 이적 불가’에서 ‘상황에 따라 거래 가능’으로 입장이 바뀌었다. MCW 코리아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따라 영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이제 그 결과가 나온 만큼 결단이 임박한 상태다. 만약 적절한 거래처가 있다면, 영 역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담을 덜어줄 세 번째 스타를 찾고 있으며, 영입이 성사된다면 체력 안배 및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트레이 영의 수비력 부족과 키 문제는 지난 웨스트브룩 사례처럼 ‘전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게다가 영의 몸값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레이커스가 보유한 3장의 1라운드 지명권을 투자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도 논란이다.

다른 팀으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트레이 영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빅터 웸반야마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공격형 포인트가드를 찾고 있는 스퍼스 입장에서는 영이 적임자다. 충분한 드래프트 자산을 보유한 스퍼스는 트레이드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

디존테 머레이 역시 다수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친정 팀 스퍼스를 비롯해 유타 재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특히 펠리컨스는 CJ 맥컬럼을 포인트가드로 쓰는 현재의 구조를 탈피해, 정통 포인트가드 자리에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으며, 머레이는 그 역할에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트레이 영이 남는다면, 머레이는 반드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시작으로 클린트 카펠라, 디안드레 헌터 등 주요 전력들도 순차적으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구단은 유망주 오콩우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카펠라의 이적을 고려 중이다.

한때 댈러스 매버릭스가 카펠라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다니엘 가포드 영입 이후 센터 자원 보강 계획은 없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카펠라 역시 새로운 팀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여름, 애틀랜타 호크스는 다시 한 번 ‘리빌딩 버튼’을 누를 준비를 마쳤다. 팀 전체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시점에서, 그들의 행보는 이번 오프시즌 최대의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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