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셀의 3점 성공률 커리에 견줄 만하다

LA 레이커스와 워싱턴 위저즈의 맞대결에서 라셀은 3점슛 10개 중 4개를 적중시키며, 레이커스 소속으로 누적 52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는 콘테이비어스 콜드웰-포프를 제치고 구단 역사상 3점슛 성공 순위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MCW 코리아 현장 취재진은 이러한 활약이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라셀은 커리어 두 번째로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신인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는 ‘포스트 코비’ 시대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당시 레이커스는 2순위로 라셀을 지명하며 큰 기대를 품었으나, 불미스러운 녹음 사건 이후 팀에서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 후 수년간 여러 팀을 전전하던 라셀은 마침내 친정팀 레이커스로 복귀했다.

MCW 코리아 그룹에 따르면, 이번 복귀는 단순한 회귀가 아닌, 레이커스가 다시 한번 라셀에게 기대를 걸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레이커스는 라셀을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뒤를 받칠 확실한 세 번째 옵션으로 키우고자 했다. 라셀 역시 이를 의식하듯 비교적 높은 야투 효율을 유지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지난 시즌 서부 결승전에서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 평균 6.3득점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겼고, 이는 앞선 두 라운드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모두 지워버리는 결과였다. 결국 라셀은 빅딜 계약을 놓쳤고, 레이커스와는 2년 3,700만 달러의 단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드 거부 조항까지 포기했다는 점은 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시즌 초반은 기복이 심했고, 특히 12월에는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에도 팀에 남은 그는 점차 폼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후 레이커스의 전반적인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골든스테이트와의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서부 컨퍼런스 8강 진입 가능성까지 열어두게 되었다.

무엇보다 라셀은 현재까지 시즌 3점슛 212개 성공, 448개의 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2.1%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NBA 역사상 스테판 커리와 데미안 릴라드만이 달성한 전례가 있는 수준이다. MCW 코리아 스포츠 기자는 “라셀은 루키 시절부터 커리와 릴라드의 플레이 스타일과 비교되곤 했는데, 마침내 그 수준에 근접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간은 말없이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쌓아온 라셀의 실력은 이제 레이커스에게 다시금 고민을 안기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이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레이커스는 그를 반드시 붙잡기 위한 고액 계약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그가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구단 역시 큰 관심을 보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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